안녕하세요 비스타돔 입니다!
모두들 교촌 치킨은 잘 드셨나요?
오늘은 어제 상장했던 교촌에프앤비의 매도 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일단 얼마 전 있었던 소룩스의 고공행진을 보며 이번 교촌 공모주는 무조건 갖고 간다는 전략을 짰습니다.
사실 공모주라는 걸 알고 시도해본 지 겨우 3개월 차인 주린이가 전략을 짜면 얼마나 짰겠습니까...
그냥 좀 버텨보자 하는 정도로 다짐을 했습니다.
공모주를 하다 보면 주간사가 종목마다 다르게 진행되는데 증권사가 이렇게 많은 줄은 예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하나하나 계좌를 열다 보니 제 핸드폰에는 일곱 개의 증권사 어플이 깔리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해프닝이 조금 뒤 나타납니다.
상장일 아침, 다짐과는 다르게 마음의 준비를 못 하고 허둥지둥 개장 십 분 전인 8시 50분에야 핸드폰을 켰습니다.
이미 장전 매수 대기 물량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 수량은 허매수로 빠지는 물량도 있으므로 9시 일 분 전 정도의 매수 물량이 정상 물량이라고 합니다.
장 시작 후 계속 오를지 아니면 흘러버릴지 참 긴장이 되는 순간입니다.
빅히트 같은 경우도 상장하고 흘러버려 예상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공모가 12,300원인 교촌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93% 오른 23,850원에 형성됐습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인 "따"로 시작은 못했지만 나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아래 가격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 마음먹은 결심은 온데간데없고 얼른 매도 버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네, 저는 공모주를 산 날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어플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공모주 청약하는 날도 엄청 버벅대고 간신히 청약을 했습니다.
처음 쓰는 어플이긴 했지만 진짜 복잡하고 헤맸습니다.
메뉴의 돋보기로 검색을 해봐도 제가 잘 못찾는지 종목 검색조차도 불가능했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네이버에 검색도 해 봤는데 사람들은 너무 간단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런 포스팅이나 글은 찾을 수 없어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이십분 정도가 흘러갔습니다.
저는 시도하다 지쳐서 '이거 며칠 지나도 못 파는 거 아냐?'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다 어찌어찌 검색을 성공해서 주식창으로 들어가 보니 주가가 27,650 원이었습니다.
호가 창의 불이 위, 아래로 번쩍이면서 정신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심장이 조여왔습니다. 사실 갖고 있는 주수도 몇 주 안돼서 금액도 별 차이가 안 날 텐데 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높은 금액에 매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졸이며 창을 보고 있는데 주가가 28,600원까지 오르더라고요.
"아 이제 팔아볼까?" 하고 매도 주문을 넣으려니 금세 다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계속 움직이는 가격에 오르면 더 오를 거 같아 못 팔고 떨어지면 좀 전에 올랐던 가격이 아깝고 더 떨어질까 조바심 나고... 다른 일을 못하겠더라고요.
제 머릿속은 바람에 흔들리는 버드나무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그릇만큼 먹는다더니 그 말이 실감 났습니다.
상장 전 하루는 갖고 가겠다는 야무진 꿈은 넘어가 버린 지 오래였죠.
그렇게 엎치락 뒤치락 하는 걸 보다 이러다가는 내가 오늘 호가 창만 보다 아무 일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주만 남겨놓고 27,800원에 매도를 하고 바로 얼마 뒤 남은 한주도 29,650원에 매도를 했습니다.
그 이후 가격이 계속 떨어지길래 상은 못 가겠구나 했는데 오후에 보니 막판에 말아올려 상을 찍었더군요!
31,000원! 상입니다! 저 가격에 파신 분들도 있고 아직도 갖고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진짜 강심장이십니다~ 짝짝짝!!!
맛있는 치킨 파티 시간 보내셨길 바랍니다.
소심한 벼룩 심장을 가진 저는 이번 매도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기준에 이 정도면 아주 선방 한 것 같아요!
이번 교촌 공모로 조금 더 단단해진 심장으로 다음 공모주인 티앤엘과 하나 기술에 청약을 참여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들~ 주린이의 매도 일기를 잘 보셨나요?
저같은 주린이를 위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1. 미리미리 증권 앱을 숙지하자.(그렇지 않아도 생소한데 당황하면 허둥지둥입니다)
2. 원래 공모주는 아주 대형주가 아니고는 첫날 초반에 매도하시길 추천합니다(요즘 공모주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 홀딩 해보려 하는 중입니다)
3. 분할매도 (금액의 큰 차이는 없어도 한 번에 팔면 좀 아쉽기도 하고 감을 익히는 데 도움도 되는것 같아요 - 개인의견 이므로 참조만 하세요)
4. 미리미리 종목분석해서 언제쯤 팔지 미리 생각해 두면 좀 더 조바심 내지 않고 매도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주간사 계좌개설 미리 준비하기 - 꼭 하고 싶은 회사의 공모인데 놓치면 안타까워요!
계좌개설 후 20일(영업일 기준) 간은 다른 계좌 개설이 안됩니다. 단, 영업점에 가시면 가능합니다.
여러분들도 안정적이고 스릴 있는 공모주로 현명한 투자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여러가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신산업 매도 일기 - 공모주 수익 공개 (0) | 2020.12.08 |
---|---|
공모주 한번에 비교하자! "앤에프씨, 앱코, 포인트모바일,클리노믹스" (0) | 2020.11.22 |
하나기술 공모주 청약정보 (feat ; 고바이오랩 ,네패스아크 경쟁률) (0) | 2020.11.11 |
고바이오랩 , 네페스아크 공모주 !!! 어떤걸로 할까? (0) | 2020.11.08 |
공모주 청약방법,카카오,1억에 5주? (0) | 2020.11.01 |